"마음으로 이어온 36년의 실천"
2025년 9월 기부총액 2천만 원을 넘긴 건설법무대학원(성과관리팀) 천성오 팀장 –
- “내가 받은 만큼, 내 자리에서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이어온 36년의 실천 -
 
광운대에서 36년을 살아온 사람. 학부생으로 시작해 교직원으로, 노조 위원장으로, 지금은 선배이자 조언자로. 누구보다 광운대를 잘 알고, 광운대를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천성오 팀장의 기부 이야기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2025년 9월 기준으로 발전기금 기부총액 2천만원을 넘긴 천성오 팀장(건선법무대학원/성과관리팀)
천 팀장은 2016년부터 한 달도 빠지지 않고, 광운대학교 행정학과 후배들을 위해 매달 15만 원씩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 9월 그 총액이 2천만 원을 넘겼다.
 
그의 기부의 시작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집안 사정으로 몇 달간 육성회비를 내지 못하던 그를 대신해, 담임선생님이 조용히 몇 달치를 대신 납부해 준 경험이었다. 그때 그는 언젠가 자신도 꼭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했고, 그 다짐은 50년이 지나도 흐려지지 않았다.
 
광운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광운대에 입사해 올해로 31년째. 그는 광운대를 삶의 대부분을 함께한 환경으로 받아들이며, 돌려줘야 할 곳 역시 당연히 이곳이라고 말했다. 기부는 결단이라기보다 생활에 가까운 습관으로, 자신이 받은 것을 자연스럽게 다시 흘려보내는 일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월급에서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15만 원 그리고 연장근무수당이나 입시 수당 등이 생길 때면 그는 주저하지 않고 그 금액까지 다시 추가 기부를 했다. 누군가는 결코 가볍지 않은 액수라고 여길 수 있지만, 그는 그 금액이 학생들에게 쓰인다는 사실만으로 오히려 마음이 더 가벼워졌다고 회상한다. 실제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복도에서 조심스럽게 건넸던 짧은 감사 인사는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그에게 기부는 과거에 대한 보답일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믿음’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가능성은 언제든 예기치 못한 순간에 폭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믿고 먼저 마음을 내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부는 그 믿음이 선택한 방식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지난 2025년 10월 20일(월) 천성오 팀장은 윤도영 총장을 예방해 발전기금 이천만원 기탁식을 가졌다.
광운대의 향후 방향에 대해 말하며 그는, 지금 이 학교에는 분명 다시 도약할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호보다 진짜 마음을 모으는 흐름이며, 학생·교수·직원·동문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다면 광운대는 충분히 다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 시작에 자신의 마음이 작게나마 보태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퇴직 이후에도 기부는 계속할 겁니다. 광운은 제가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요.”
 
말보다 삶으로 학교를 사랑해온 사람. 천성오 팀장의 길은 여전히 광운을 향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