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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이야기]이레머티리얼스 대표이사 손정완(화공91) 성공!창업 릴레이 인터뷰

  • 관리자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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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다’, 많은 노력을 통해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해요”

[성공! 창업 릴레이 인터뷰]는 광운대신문사, 대외국제처, 산학협력단이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로, 창업에 성공한 동문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간접 멘토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지난 13일 평택으로 향했다. 이레머티리얼스 대표이사인 손정완(화공·91) 동문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레머티리얼스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반도체 제조용 화학약품의 클린 포장 용기를 제조하는 혁신형 기업이다. 반도체 및 LCD 제조용 케미컬의 운송 용기로 사용되는 청정 포장재 및 관련 부품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며 성장했다. 손 동문은 “창업은 업종마다 너무 달라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의 창업 과정을 꾸밈없이 말하겠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 손 동문은 그림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자료= 홍보팀

 ◆ 경험은 최고의 공부

“제가 학력고사 세대예요. 그때는 전기, 후기 학교가 나뉘었는데 저는 광운대를 후기에 들어왔어요. 원하는 학교에 온 게 아니었죠” 손 동문은 대학에 입학하고 잠시 방황했다. 그는 자신감도 없어지고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했다. 그의 학교생활 전환점은 군 복학 후였다. “군대를 갔다 온 후에 제가 있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던 것을 깨달았어요. 현실을 받아들이니까 학교에 애착이 갔죠. 학교는 제가 사회에 나갔을 때 저의 뿌리가 되는 것이니까. 그 생각을 하면서부터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고 여러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한때의 방황을 마치고 난 손 동문은 목표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다. 그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유럽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은 전교에서 손에 꼽혔다. “유럽은 물가도 비싸고 어학연수를 가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정보를 알아내기도 힘들었어요” 유럽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게 어려운 과정임을 알고 있지만, 그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 영국 어학연수를 택했다.

“유럽에서 공부하고 온 선배를 찾고 찾아 쫓아다니면서 어학연수에 관해 물어봤어요. 아르바이트해서 어학연수 비용을 제가 다 벌기도 했고요. 그렇게 가게 된 유럽에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 과감한 도전은 성장의 원동력

손 동문이 이레머티리얼스를 창업한 이유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그는 직장에서 외국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납품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에 국내 고객사들의 불만은 많았지만 외국 회사의 대응은 매우 느렸다. 그는 이럴 바에 고객의 니즈를 바로 충족시켜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창업에 도전했다. 그에게 창업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원래 도전적이기도 했고, 지금도 젊지만, 그 당시에는 더 젊어서 두려움이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창업을 하려면 도전정신도 필요하지만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창업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창업하는 사람이 혼자 다 해야 하는 구조죠” 손 동문의 사업은 장치산업 분야이기에 많은 설비가 필요한 만큼 많은 투자를 받아서 시작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 “저는 투자받을 능력이 안 됐어요. 그래서 제가 열심히 벌어서 산 아파트를 담보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사업을 시작한 그의 회사는 작은 규모였지만 단기간에 어마어마하게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고객사 분들이 제 신용만 보고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렇게 5~6년 정도는 이익이 생기면 저희 회사에 이익의 100%를 투자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죠”

손 동문은 시장 흐름을 잘 읽었다. “저희가 국내 시장점유율 80%를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 트렌드를 계속 읽었어요. 그 당시 앞으로는 국내 LCD 시장의 규모는 작아지고, 중국 LCD 시장이 커지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냈어요. 아니나 다를까 4~5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는 중국이 LCD 시장을 대부분 가져갔고 저희의 메인 비즈니스 상대는 중국이죠”

 

▲ 화학 약품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용기 공장. 대부분의 제품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자료= 박소은 기자

손 동문이 중국 LCD 시장에 투자할 당시 중국 LCD 시장은 크지 않았다. 일본 기업, 미국 기업 등 모두 중국에 투자하지 않으려고 할 때 그가 나섰다. 과감했던 손 동문의 행동 덕분에 다가올 위기를 미리 예방할 수 있었다.

◆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

창업 전 자본도, 힘도 없던 그가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오랫동안 노력해 쌓아온 신용 덕분이기도 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바닥에서부터 사업을 했고 그게 저의 사업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이유예요. 고객사 분들이 저와 제 회사를 믿고 지금까지 거래를 해왔죠” 또한 필요에 따라 언제든 협력업체를 바꿔버리는 기업과 달리 이레머티리얼스는 상생을 중요시했다. “처음을 함께한 협력업체와 계속 같이 일하고 있어요. 저희는 13년째 협력업체를 절대로 바꾸지 않아요. 한번 같이 가기로 했으면 계속 같이 가는 거죠”

 

▲ 손정완 동문은 2018년 우리 학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자료= 광운대학교 홈페이지

이 밖에도 손 동문은 사랑의 열매, 교회, 학교 등에 자신의 수입 70%가량을 기부한다고 말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질은 제가 잘나서 뚝딱 만든 게 아니잖아요. 누군가한테 받은 거로 생각해요. 받은 것은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게 옳다고 여겨 꾸준히 기부하고 있어요"

◆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손 동문은 “자신이 창업하려는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직장생활을 하다 창업하거나 학교에 다니다가 창업하거나 어떤 경우든 자신이 창업을 왜 하려는지 생각해야 해요. 돈을 벌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서 등 창업하는 목적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게 중요해요. 목적이 불분명하면 가는 과정이 무너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목표를 명확히 해야 성공할 수 있어요”

 

기사 원문 보기 : 광운대신문(클릭)

인터뷰 동영상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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